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가 아니라,
옆집 형님네 울타리에 서있는 보리수.
참 많이도 달렸다.
첫 맛은 시그럽고 끝 맛을 떫떠름란 빨간 열매

이 노무 개새끼는 지 집꺼 왜 따가냐고 내려 올 때까지 계속 짖어댄다.

너무 욕심을 부렸나?
많이도 땄다.

씻으려고 물에 담근 보리수.
속살이 참 곱다.

에게, 단지가 커서 그런지 절반도 안되네.
더 따야지 싶다.
욕심이란, 참.

효소로 담근 보리수.
씨앗은 좀처럼 삭지 않는다고.
머, 걸러 먹으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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