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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맹그는 재미, DIY11

육추기 만들기 앵무새 문칙 코뉴어들이 포란을 하고 있어서 조만간 태어날 아기들을 위해 육추기를 만들었다. 앵무새는 병아리들과 달리 부화를 하고 나서도 제대로 깃털이 나기 까지 한두달은 어미새가 돌보아 주어야 한다. 얼추 컸을 때 알통에서 꺼내어 사람이 이유식을 해주고, 새들의 특성상 사람이 어미인줄 각인하게 된다. 앵무새가 사람을 잘 따르는 애완조가 될 수 있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육추기뿐만 아니라 실내 온도를 맞춰 주기 위해 자동 온도 조절이 필요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 발열필름과 온도조절기를 주문했다. 알리가 좋은 것은 모듈 형태의 반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같이 이것저것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이다. 물론 배송 기간이 길기는 하지만, 국내 해외구매 대행도 배송기간은 마찬가지여서 직접 .. 2022. 3. 19.
기관방 배 밑창에 위치한 엔진룸을 어민들은 기관방이라 부른다. 차 밖에서 정비와 수리를하는 자동차와는 달리, 배는 좁디 좁은 기관방으로 연장을 들고 들어가 자세를 잡고 작업을 해야한다. 요가를 하지 않으면 취할 수 없는 자세를 강요하는 곳이 바로 이 기관방이다. 배를 추진하는 것이 엔진이라면, 닻을 올리고, 통발이나 그물을 끌어 올리는 배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포크레인처럼 유압 장치가 한다. 이 유압 펌프는 앤진 크랭크 축에 V벨트로 연결되어 작동을 하게 된다.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스위치를 꺼서 유압펌프를 쉬게 해야 하는데,이것을 깜박 잊고, 신나게 달리다 보니, 어디선가 타는 냄사가 났다. 고속으로 돌아가는 엔진에 유압펌프도 신나게 돌아 갔고, 결국 엔진과 유압펌프를 연결하는 V벨트가 탈이 나고 말았다... 2022. 1. 13.
태양광 판넬 설치 바다에서 살려면 제일 걱정되는 것이 전기. 보통은 엔진에 딸린 제너레이터로 배터리를 충전하지만, 엔진이 돌지 않으면 당연히 충전이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작업등이나 포트 같은 전기 쓸 일이 많을 것이고 보면, 불안해 하는 것 보다야 낫겠다 싶어 전기 시스템을 정비했다. 먼저 태양광 판넬 설치. 태양광 판넬 - 콘트롤러- 배터리로 이어지는 배선은 비교적 간단하다. 배선은 먼저 배터리와 컨트롤러를 먼저 이어주고 다음에 판멜 배선을 이어주어야 하는데, 이것은 컨트롤러가 배터리 전압을 먼저 체크하고, 이에 맞게 태양광 판넬 입력 전압을 자동으로 맞추어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판넬이 오고, 판넬을 고정시키는 브라켙과 전선이 모두 따로 오는 바람에 작업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워 살짝 짜증. 태양광 판넬 단자는 플.. 2021. 11. 8.
선실 세팅 배에서 먹고 잘 일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새로 세팅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운전석 개조. 이전 주인은 주로 서서 운전을 했던 모양이다. 굵은 나무판 아래 각목으로 지지대를 받혀 괴어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가까운 바다에서 조업을 하기에는 괞찮은 아이디어. 그러나 장거리 운행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불편할 듯. 운전석을 개조하였다. 선실 치수를 치수를 재고, 앵글을 재단. 폐차장에 가서 거금 2만원을 주고 운전석 쪽 의자를 떼 왔다. 앵글을 조립하고, 합판을 잘라 붙히고 그 위에 의자를 세팅하였다. 의자와 지지대 사이에는 유격을 없에고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고무판을 대 주었다. 드디어 완성. 편안한 운전석과 탁 트인 시야. 운전석 아래 생긴 훌륭한 수납공간. 그러나 차 의자 높이가 .. 2021. 10. 25.
닭장 만들기 달걀을 얻어 먹기 위해 닭을 키우기로 했다. 달걀 몇 개를 사기 위해 차를 타고 나가는 것도 번거럽고, 먹다 남은 음식물을 처리해 주는 한 솥밥 식구도 필요해서이다. 버리지 않고 모아둔 합판 조각을 갖다 붙이려니, 사이즈에 맞게 톱질을 여러번 해야했고, 다 만들어 놓고 보니 덕지 덕지 무슨 일부러 그런 것처럼 모자이크 닭장이 되어 버렸다. 무거운 화목 보일러를 치우고 나서 생긴 공간에 설치 각목으로 골조를 짜고 어둡지만 빛과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석쇠를 주워다 달았다. 드문드문 비가 떨어져서 장판을 잘라 지붕을 덮어 주고, 아래 위에 알통 자릴 만들고, 경첩을 달아 달걀을 꺼낼 수 있도록 문을 달았다. 알통을 일단 대바구니를 얹어 놓았고, 벼 배기가 끝나는 짚과 왕겨를 깔아 줄 예정 집 주위 공간, 밖.. 2021. 10. 13.
무늬오징어 생미끼 채비 무늬오징어는 에기로만 잡는 것이 아니라 전갱이 같은 생미끼를 써서 잡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야엔'이라는 기법으로 잡는데 오징어 물면 낚시 바늘을 내려 보내 낚아 내는 방법인데 보기만해도 번거롭기 짝이 없다. 한국에서는 전갱이의 몸에 바늘을 관통시켜 잡아내는 채비를 시판하고 있는데,아무리 봐도 전갱이가 오래 살아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미끼를 살려 고기를 잡아 내는 기법중에는 은어 놀림 낚시가 있다. 씨 은어를 코에 꿰어 흘리면 영역 다툼을 하는라 다른 은어와 싸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은어 꼬리에 달려 있는 낚시에 걸리게 되는 원리. 채비에 달린 이 씨은어는 꽤 오래 살려서 다룰수가 있다. 그렇다면 은어 놀림낚시 채비를 무늬오징어에 적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스테인레스 철사로 만든 코걸이. 전갱이의 .. 2021.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