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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어구 어장5

나일론 줄 풀기 어장을 마련하면서 가장 애를 먹은 것이 돌돌 말려 있는 나일론 줄을 푸는 것이었다. 가운데에 있는 끝줄을 찾아 안쪽부터 풀어 나가는데, 그냥 계속 당기면 줄이 꼬여 버려서 이것을 푸는데 무한한 인내심이 요구된다. 줄 끝부분을 잡아 꼬인 반대 방향으로 휭휭 돌리면서 동네 한바퀴를 돌게되면, 동네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한 소리를 듣게 된다. 어떤 사람은 아예 차에 줄을 묶고 끝까지 가는 것이 제일 속편한 방법이라고 귀띰을 해주기도 한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찾아낸 방법. 나일론 줄 롤은 반으로 쪼개고 그 가운데 쪽으로 안쪽 끄터머리를 빼내어 줄을 당겨 푸는 것이다. 이 사람 저사람 수소문 끝에 알려 준 방법이다. 들은 즉시 테스트. 된다! 2021. 8. 3.
아릿줄 만들기 낚시로 치면 원줄을 모릿줄, 가짓줄을 아릿줄이라고 한다. 순수한 우리나라 말인지, 일본어의 잔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부른다. 아릿줄 끝에는 통발이 달리게 되는데, 그 길이가 사람마다 다르다. 양쪽 팔을 펴서 한발로 치고, 게 통발의 경우 어떤 사람은 네발, 어떤 사람은 다섯발을 준다. 글 양식장이 많아 양식장 닻줄 위로 통발을 던지는데, 이 닻줄이 수중에 떠 있기도 하기 때문에 길게 주기도 한다. 다섯발로 결정. 길이에 맞게 마당에 말뚝을 밖고 왔다리 갔다리... 줄 한타래를 잘라라야하기 때문에 걸음 수로 치면 꽤 먼길을 걸어 가는 느낌. 줄을 잘라 추려서 묶어 둔다. 한세트 40개. 이 아릿줄을 모릿줄에 묶고 아린줄 끝네는 통발을 묶어 바다에 뿌리게 된다. 2021. 8. 2.
깃대 만들기 뿌려 놓은 통발이나 주낚, 그물등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 것이 깃대이다. 여기 어민들은 깃대보다는 '깃망'이라고 한다. 머리속에 기억하거나, 플로터에 표시해 둔 위치로 가서 자신의 깃발을 찾아 설치한 건져 올릴 수 있도록 해 준다. 낚시로 치면 '찌'에 해당하는 것이 깃대이다. 낚시에서 찌는 부력에 따라 찌의 종류도엄청나다. 어쩌면 찌의 운용방법에 따라 조과를 판가름 내기도 한다. 깃발이야 위치만 알려 주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복잡할 필요가 없이 물에 잘 떠 있어주기만 하면된다. 전통적인 방식은 무게 중심을 잡아 주는 추를 페트병에 시멘트를 채워 여기에 대나무를 꽂고, 스티로폼에 구멍을 뚫어 고정시키고, 어장 줄고 연결하는 것이다. 초짜에게는 남들하는대로 하면 그저 무난한 것이다. 대나무를 베기 위해 톱을.. 2021. 7. 19.
닻(anchor) 만들기 철근 토막을 얻어다가 닻을 만들었다. 그라인더로 철근을 자르고, 둥근 파이프를 잘라서 끄트머리에다 용접햇다. 서툰 용접 솜씨지만 그럴 듯. 나날이 늘어가는 용접 솜씨. 소모품으로 취급되기는 하지만, 나름 정성을 들여서... 2021. 7. 10.
낙지 주낙 경남 귀어학교 6기 실습시간 메모 2021.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