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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시골 살이

유방섬 피서

by 봉돌 2021. 8. 8.

동네에서 보트로 5분 거리에 장구섬이라는 무인도가 있다.

장구처럼 생겼다고 장구섬, 말 안장처럼 생겼다고 안장섬,

여자 가슴처럼 생겼다고 유방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개의 야트막한 봉우리가 있고,

봉우리 가운데로 섬 앞뒤로 오갈 수 있는 무인도이다.

나는 물론 유방섬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지만, 지도에는 안장섬으로 표기되어 있다.

 

똥개가 휴가차 내려 왔는데 너무 더워 꼼짝하지 않다가

안되겠다 싶어 유방섬으로 피서를 갔다.

딸과 함께 하는 오랜만의 보팅.

상족암에 가면 맞은 편에 주상절리가 있다고 안내판에 써있다.

부트 위 바로 코 앞에서 보는 주상절리는 제주의 것 못지 않았다.

 

아무런 접안 시설도 없는 무인도 유방섬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작은 보트의 장점.

느긋하게 물놀이 하나다 그늘에서 쉬다가..

그야말로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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