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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단상

사량도

by 봉돌 2021. 5. 25.

느닺없이 자정을 넘겨 똥개가 찾아 왔다.
진주 버스터미널로 마중을 나가 집으로 왔다.
다음 날, 똥개가 온 김에 바로 코앞에 있는 상족암이랑
사량도 구경을 갔다.
지척에 두고서도 가보지 못했던 곳을 똥개 덕분에 다녀왔다.

상족암.
한 때 지구상에 번성했던 공룡의 발자국들과 수억년의 새월이 켜켜이 쌓인 지층.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어쩌면 인류도 한방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것도 자멸...

 


사량도.
많은 섬을 돌아 봤지만, 아찔한 아름다움이 있는 섬이다.
아랫 섬까지 일주도로를 타고, 옥녀봉에 올랐다.
앞도 뒤도, 왼쪽을 돌아 보아도, 오른 쪽을 돌아 보아도
바다고 섬이다.
시간이 되면 종주 코스를 꼭 한번 타고 싶다.
다만, 옥녀봉과 가마봉 사이에 놓여 있는 출렁다리 때문에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케이블카는 못하면서, 왜 파도는 겁내지 않는 것일까?

딸래미 덕에 좋은 구경을 했다.
더 여유있게, 더 게으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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