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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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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작과 성공작 실패작 나일론 줄을 자를 때, 잘리는 것과 동시에, 나알론에 불에 녹아 풀어지지 않도록 하는 안두 칼을 만들어 보았으나 실패. 납땜용 전기 인두 용량이 80와트로 저출력인데다, 열 전달이 잘 안되었던 듯. 얇은 커트 칼로 교체 해 보았으나 역시 실패. 성공작 쓰레기가 되어 버린 부위를 주워다 깃대를 만들 일이 많을 것 같아 스티로폼 절단기를 만들어 보았다. 머, 합판에다 선반을 만들었던 알마늄으로 거치대를 만들고, 니크롬 열선을 각 단자에 연결하면 끝. 스위치도 하나 달고. 매우 성공적. 전원은 용접기를 사용, 각 단자에 물리고 암페어를 조절하면서 사용. 문제는 열을 받으면 팽팽하던 늘어진다는 점. 적정 전류 1암페어 이하 2021. 7. 23.
깃대 만들기 뿌려 놓은 통발이나 주낚, 그물등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 것이 깃대이다. 여기 어민들은 깃대보다는 '깃망'이라고 한다. 머리속에 기억하거나, 플로터에 표시해 둔 위치로 가서 자신의 깃발을 찾아 설치한 건져 올릴 수 있도록 해 준다. 낚시로 치면 '찌'에 해당하는 것이 깃대이다. 낚시에서 찌는 부력에 따라 찌의 종류도엄청나다. 어쩌면 찌의 운용방법에 따라 조과를 판가름 내기도 한다. 깃발이야 위치만 알려 주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복잡할 필요가 없이 물에 잘 떠 있어주기만 하면된다. 전통적인 방식은 무게 중심을 잡아 주는 추를 페트병에 시멘트를 채워 여기에 대나무를 꽂고, 스티로폼에 구멍을 뚫어 고정시키고, 어장 줄고 연결하는 것이다. 초짜에게는 남들하는대로 하면 그저 무난한 것이다. 대나무를 베기 위해 톱을.. 2021. 7. 19.
닻(anchor) 만들기 철근 토막을 얻어다가 닻을 만들었다. 그라인더로 철근을 자르고, 둥근 파이프를 잘라서 끄트머리에다 용접햇다. 서툰 용접 솜씨지만 그럴 듯. 나날이 늘어가는 용접 솜씨. 소모품으로 취급되기는 하지만, 나름 정성을 들여서... 2021. 7. 10.
낙지 주낙 경남 귀어학교 6기 실습시간 메모 2021. 7. 9.
어장 준비 장마가 시작되었다. 늦 장마여서 인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비가 쏟아진다. 개구리와 지렁이들은 도로로 나와 피난길을 떠난다. 비 오는 마당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으므로 결국 방으로 모든 것을 끌여 들일 수 밖에. 어업에 필요한 장비를 통칭 어장이라고 하는데, 이 어장에는 기성품이 없다. 재료를 사다가 자신만의 어장을 꾸리는데, 이것이 사람마다 채비 방법이 다르고, 지역마다 또 다르다. 같은 통발이라고 해도, 평생을 바다에서 어부로 살면서 경험치로 쌓아 온 자신만의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다. 옆집 사부는 내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은데, 그것이 맞다고 한다. 사부에게 내가 제기하는 합리적 의심이란 권위에 대한 도전일 뿐인 것이다. 통발 어장은 머리로 이해하기는 쉽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이것이 만만치가 않.. 2021. 7. 6.
잔인한 유전자 오랜만에 어미 닭의 날개 밑에서 쉬다가, 종종종 어미를 따라다니는 병아리를 본다. 부화기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아니라, 어미가 낳은 알을 직접 품어서 부화한 병아리들이다. 얼마나 이쁜지.. 품종은 청계란다. 닭알-달걀이 푸르스름한 빛을 띄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옆집 닭들은 거의 천국에서 살고 있다. 지렁이나 벌레를 잡아 먹으면서 온 산을 누비고 돌아다니다가가 때가 되어 구우구우 하고 부르면, 어디서 숨어 있었는지 모르게 여기저기서 마구 나타나 식사를 즐긴다. 주인도 자신이 몇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지 모른다. 워낙 여기저기 돌아 다녀서 세어 볼 수도 없고, 굳이 셀 필요도 없기 때문인 듯하다. 그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유정란을 주워다 먹고, 가끔씩 한마리씩 잡아 고아 먹으면 그만이다. 닭은.. 2021. 7. 4.
청각 냉채 요즘은 김장 김치 속에도 잘 찾아 볼 수 없는 청각. 말려서 시판은 되고 있는 모양인데, 바다에서 바로 딴 것을 먹어 보긴 나도 처음. 고성 와서 처음 보팅을 하다가 삼호 처람 나뭇가지 뻗듯이 자라나는 청각이 눈에 띄길래, 한 바구니 따서, 옆집에 드렸더니, 청각 냉채가 되어서 돌아왔다. 청각은 깨끗이 씻어서 데친 다음, 오이, 양파를 넣고, 멸치 액젓, 식초 같은 것으로 간을 맞춘 듯. 청각 특유의 존득하지도, 흐물흐물 하지도 않은 딱 그 만큼의 식감이 제대로 이다. 만들어 주신 솜씨 좋은 이웃집 아지매에게 감사! 2021. 6. 21.
해루질 장비 해루질수품인 수경과 갈코리. 일렁이는 파도로 밤 불빛에 바닥을 들여다 보기란 쉽지 않다. 판유리를 물 속에 약간 잠기게 하면 빛의 왜곡이 없이 탐색을 해 나갈 수 있다. 해루질의 필수 장비 중의 하나. 돌아 다니는 플라스틱 통을 드릴로 네모지게 구멍을 뚥고 다듬은 다음, 유리를 잘라 실리콘으로 접착했다. 혹시 다칠 수도 있어 유리판 좀 두꺼운 안전 유리루다. 테스트를 해보고 물에 너무 많이 잠기면 통 주변에 부력재를 첨가할지도... 허리나 보트에 맬 수 있도록 줄을 달았다. 해루질용 갈코리. 낙시대 맨 끝 초리대가 부러져서 버린 걸 주워둔 낚시대. 숭어 훌치기 바늘 큼지막한 것을 낚시줄로 촘촘히 감아 고정 시키고, 일회용 접착제를 바른 후, 실리콘을 쏘아 마감을 했다. 길이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장점. .. 2021. 6. 17.
용접, 작업대 앞으로 어구를 만들 일이 많을 것을 같아 용접대 겸 작업 선반을 만들었습니다. 소모품이라 할 수 있는 앵커는 철근을 주워다 용접해서 만들고, 소소한 채비들도 이 작업대에서 만들 생각입니다. 철판은 인천에서 내려오면서 산업용품단지에서 바닥에 깔려있는 것을 5천원 주고 사왔습니다. 용접을 하는데 가끔씩 빵꾸가 나는 것이 아직 아마추어. 자꾸 하다보면 더 나아지겠죠, 머. 다리 용접을 해야하는데 자석으로도 수평, 수직 잡기가 쉽지가 않네요. 가접을 해놓고 대충 간격을 맞추었습니다. 완성된 작업 테이블. 다리가 벌어지지 않도록 가운데 가로로 하나 더 지지대를 용접해야 하는데, 각파이프가 모자라네요. 나중에 굴러 다니는 파이프가 생기면 잘라서 보강을 해야겠습니다. 다 만들어 놓고 보니 튼튼하니, 볼만합니다. 잘 .. 2021. 6. 11.